[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트로트 가수 신성이 재치 있는 입담과 무대 매너로 존재감을 빛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신성이 출연해 일본과 한국의 결혼 문화에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프닝에서 신성은 “이전에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마코토와 함께 가수 송대관, 신지 선배님의 ‘분위기 좋고’를 불렀는데 호흡이 진짜 잘 맞았다”면서 “상상 이상의 찰떡 호흡으로 스캔들(?)의 위기까지 겪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후, 신성은 마코토와 함께 ‘분위기 좋고’ 듀엣곡을 다시 선곡해 분위기를 띄우며 안방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한국, 일본의 결혼 조건’을 주제로 한 속풀이가 펼쳐졌다. “결혼을 해야 자리가 잡힌다” VS “자리 잡고 결혼해야 한다”라는 상반된 결혼관에 대해 신성은 “데뷔 초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당시 그 친구가 본인이 옆에 있으면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 먼저 이별 통보를 했었다”면서 “그 후에도 활동하면서 틈틈이 연애를 하긴 했는데 스케줄이 불규칙해서 자주 만나지 못하고 금방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신성은 “그래도 남자는 결혼을 먼저 해야 자리를 잡을 것 같다”면서 “결혼을 하면 아내와 자식이 생기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MC 박수홍의 “한국은 결혼을 생각할 때 어떤 조건을 가장 많이 보는 거 같으세요?”라는 질문에 신성은 “예전에는 남자가 30평대 집은 가지고 있어야 하고 여자도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을 때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라면서 “저의 특수한 직업으로 인한 불규칙한 상황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다른 큰 조건은 없다”고 당당히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신성은 일본과 한국의 다른 공연 문화 때문에 생겼던 특별한 에피소드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일본에서 미니콘서트도 하고 활동을 준비했었지만 일이 무산되어 20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신성은 “그때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과 한 술집에 갔는데 제가 노래를 부르니 일본인 손님이 엔화를 챙겨 주셨다”면서 “저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사진을 찍어드렸는데도 감사하다며 돈을 건네주셔서 크게 놀랐다”며 뜻밖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동치미’에서 활약한 신성은 MBN ‘한일톱텐쇼‘, KBS ‘불후의 명곡’, ‘아침마당’,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MBC ON ‘트롯챔피언’, SBS FiL ‘더 트롯쇼’ 등 다채로운 방송 출연과 함께 유튜브 컨텐츠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을 만나고 있다.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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