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로 향할 때, 그리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갈 때도 아버지가 모는 비행기를 타고 갔다.

뉴욕 양키스의 우완투수 클라크 슈미트(28)가 전세기 기장의 아들이다. 슈미트의 부친 드와잇 슈미트는 델타항공에서 20년 이상 비행기를 조종한 베테랑 파일럿이다.

지난주 양키스는 월드시리즈(WS) 1,2차전을 위해 슈미트 기장이 조종한 비행기로 뉴욕에서 LA로 이동했다. 조종간을 잡은 슈미트의 부친은 승리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키스는 적진에서 2연패 후 아쉬움을 가진 채 27일 홈으로 돌아갔다. 그 비행기도 슈미트의 부친이 조종했다.

드와잇 슈미트는 지난해 8월에도 양키스 선수들과 함께했다. 양키스가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플로리다 탬파 국제공항까지 이동한다는 소식에 파일럿을 지원한 것. 당시 좋은 기운을 받아서였을까. 양키스는 탬파베이를 6-2로 꺾었다.

이번에도 아버지가 조종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간 투수 슈미트의 어깨는 무겁다. 2연패 한 상황에서 3차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선발로 워커 뷸러를 예고했다.

한편 슈미트의 부친뿐 아니라 형도 조종사다. 슈미트는 “형도 야구를 했지만, 지금은 파일럿이 됐다”라고 밝혔다. 부친과 큰아들이 같은 길을 가는 것.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한 슈미트는 올해 16경기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작성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