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런던=김민규 기자]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초반 공세에 당황한 T1이 무너졌다. 공격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공격’에 집중한 BLG에 T1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연이은 교전에서 패배하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BLG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T1에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요네 선픽을 잡았지만 활용하지 못했고, 바텀 듀오 역시 일찌감치 주도권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1세트를 내줬다.
시작과 함께 BLG 공세가 매세웠다. BLG는 미니언이 나오기 전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으며 첫 킬을 가져갔다. 4분경 BLG는 ‘쉰’이 탑 갱을 통해 ‘제우스’ 최우제를 끊으며 앞섰고, 유충 앞 교전에서 ‘케리아’ 류민석까지 잡혔다. BLG가 초반 킬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주도권을 잡고 있던 BLG가 무난하게 첫 용을 챙겼다. 11분경 두 번째 유충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T1이 밀려나며 BLG가 유충을 챙겼다. 그런데 이때 이민형의 케이틀린이 스킬 샷을 통해 유충 하나를 훔쳤다. BLG가 4유충, T1이 2유층을 획득했다.
T1이 반격을 시작했다. 12분경 탑에서 교전이 열렸고, ‘페이커’ 이상혁의 요네가 빠르게 합류하며 BLG 봇 듀오를 모두 잡았다.
BLG가 전령을 챙기는 사이 T1은 첫 용을 가져갔다. 이때 미드에서 한타가 열렸고, T1이 BLG에 포위 당하며 4킬을 헌납했다. 한타서 승리한 BLG는 미드에 전령을 풀어 T1 미드 1, 2차 타워를 밀어냈다.
17분경 바텀에서 최우제가 ‘빈’을 끊었지만 나머지 인원들이 탑에서 T1 1,2차 타워를 파괴했다. 미드 한타 패배가 스노우볼이 돼 순식 간에 힘의 균형이 무너졌다. BLG가 글로벌 골드도 5000 가까이 앞섰다.
기세를 탄 BLG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쉴 새 없이 T1을 압박했다. 주도권을 잡은 BLG는 두 번째 용을 챙긴 후 바론을 바라봤다.
반격의 열쇠가 필요한 T1. 바론이 승부처였다. 24분경 BLG사 바론 획득에 나섰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민형이 끊기고 말았다. 원거리 딜러가 잡히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이후 BLG가 바론을 획득했고, T1이 저지에 나서며 교전을 열었지만 3킬을 내주며 패배했다. 무너진 체급 차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6분경 BLG가 T1 본진을 유린했고 다시 한번 한타 대승을 거두며 27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