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롯데가 마무리 김원중(31)을 눌러앉혔다. 대형 계약을 안겼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4년 보장 금액 44억원과 인센티브 10억원, 총액 54억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10시즌 동안 381경기에 나서 675이닝을 소화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해 맡은 보직에서 꾸준함이 검증된 선수다.

또한 구단 역대 최초 100세이브를 달성했으며, 구단의 세이브 기록을 매 시즌 새롭게 경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2024시즌은 56경기 63.1이닝,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찍었다. 불안한 면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라는 점은 명확하다.

롯데도 김원중을 보내면 불펜이 크게 약해진다. 일찌감치 박준혁 단장이 “내부 FA는 잡아야 한다”고 했고, 실제 계약까지 이어졌다.

계약을 마친 김원중은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하며, 롯데라는 구단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혁 단장은 “김원중을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하고 시즌 초부터 선수와 소통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의 리더로서 선수단과 소통하며 팀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중은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처음 입단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를 잘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