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코트 반쪽만 쓰는 배구는 지양해야 한다. 신펑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32)은 컵 대회가 끝난 뒤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아직은 동료들과 호흡이 완벽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적절한 경기 운영으로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전에서 공에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돌아와 경기를 뛰고 있다.
그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삼성화재와 남자부 맞대결에서도 주전 세터로 뛰었다. 황승빈은 “여러 팀을 옮기며 경험했지만 상위권에서 뛴 것이 대한항공 말고 없다. 새로운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빠른 느낌이다. 훈련할 때도 경기할 때도 즐겁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초반까지 7승1패로 순항하고 있다.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올랐다. 황승빈은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흐름으로 치르고 있다. 후반까지 유지해야 한다. 상대도 우리의 강점을 분석할 것이다. 오늘은 50점”이라고 말한 뒤 “더 발전해서 어느 상황에서 또 어떤 공격수에게도 공을 뿌릴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대로 분배가 잘 이뤄졌던 순간도 있지만 어쨌든 레오나 수봉이에게 공이 몰렸던 것도 사실”이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외국인 선수 레오가 ‘쌍포’를 이룬다. 그럼에도 아포짓 신펑이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줘야 공격에 혈이 뚫린다. 이날 황승빈은 적절하게 공격을 분배했다. 레오와 허수봉이 30.95%였고 신펑이 25%였다
황승빈은 “주 공격수가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상대도 다 알고 있다”라며 “블로킹도 치우치기 마련이다. 해소할 방법은 신펑을 살리는 것이다. 코트 반쪽만 쓰는 배구는 지양해야 한다. 신펑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