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재단법인 한국기후변화연구원(원장 김동일)은 2024년 11월 28일(목), 현지시간 오후 2시 스리랑카 자엘라(Ja-Ela)에 위치한 스리랑카전력회사(Lanka Electricity Company, LECO) 트레이닝 센터에서 에어컨 에너지효율 시험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스리랑카 현지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했으며, 주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관 이미연 대사, 한국에너지공단 강형일 효율기술실장, 스리랑카 지속가능에너지청(Sri Lanka Sustainable Energy Authority, SLSEA) 위젠드라 반다라(Wijendra Bandara)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시험소의 성공적인 출범을 축하했다.

‘스리랑카 에어컨 에너지효율시험소 구축 지원 사업’은 한국에너지공단의 ‘기후변화협약 대응 한-개도국 협력(ODA)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및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표로 한 국제협력사업이다.

이번에 준공된 에어컨 에너지효율 시험소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와 성능을 측정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설은 제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하여, 스리랑카 내 고효율 제품의 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리랑카는 2022년 경제위기로 인한 기름 부족 등으로 발전소를 정상 가동하지 못해 전기요금이 약 250% 상승하는 등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또한, 수도인 콜롬보의 물가가 6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리랑카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 도입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시험소를 발판으로 더 많은 에너지 관련 시험소를 설립하고 에너지효율 개선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미연 대사는 “최근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Anura Kumara Dissanayake)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예방 회담에서 스리랑카의 에너지 목표를 향한 한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재확인했으며, 이번 사업의 성공이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스리랑카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에너지사업단장은 준공식 축사에서 “스리랑카는 국가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에너지 전력 부문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정책의 성공 열쇠는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있다”며 “앞으로도 스리랑카가 2030년까지 전력수요 증가율을 2% 이내로 억제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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