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민주적 헌법 절차 따른 것…외신, 尹 대통령 탄핵 속보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싸늘했던 한미동맹 관계가 회복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요르단을 방문 중인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국 새 행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언명했다.
AP통신·AFP·MSN 등은 현재 요르단을 방문 중인 블링컨 국무장관이 14일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이 민주적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롭게 따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와도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헌법 절차 준수에 박수를 보내면서 “미국은 한국 국민을 강력히 지지하고 미국과 한국 간 철통같은 동맹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국, 한국 국민과 (한국의) 민주적인 절차와 법치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한다.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한미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으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양국의 상호이익, 공동가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덕수 권한대행, 한국 정부와 함께 계속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CNN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실패해 엄청난 역풍을 맞았고, 아시아의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많은 이들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게 했다”고 했다.
AP통신은 “정치적 무명(無名)에서 권력의 정점에 오른 인물의 충격적인 몰락”이라며 “윤 대통령은 충동적이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충성파의 조언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재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거론했다. BBC는 “헌재는 180일 안에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