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전 연인과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받는 스트라이커 황의조(32·알라니아스포르)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을 꽂아넣었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알라니아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 2024~2025시즌 쉬페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승점 17을 쌓은 알라니아스포르는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가지안테프(승점 18)는 11위다.
불꽃 같은 활약이었다. 후반 막판 로이드 아우구스투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후반 43분과 45분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4~5호 골이다.
황의조가 골맛을 본 건 지난달 27일 안탈리야스포르전 이후 18일 만이다. 멀티골은 지난 9월23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는 컵대회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10월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당시 그는 “용서받지 못한 피해자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론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도록 하겠다. 이번만 최대한 선처해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한 적이 있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가운데 재판부는 황의조의 선고기일을 18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