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곧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를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에 관해 언급했다. 콘테 감독은 “흐비차는 나폴리에 중요한 선수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마 이적을 요청했다. 우린 좋은 선수를 잃었다”라며 흐비차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를 떠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흐비차는 나폴리의 에이스 윙어다. 나폴리가 2022~2023시즌 우승할 때 맹활약했고, 당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팀 동료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조지아 출신인 흐비차는 세리에A 우승 후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잔류했지만 마침내 새 팀을 찾아 떠나는 분위기다.

흐비차의 유력한 행선지는 PSG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주요 언론에서는 PSG가 흐비차 영입을 위해 최대 7500만유로(약 1133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할 것이라 보도하고 있다. 공격력 보강이 시급한 PSG가 흐비차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후반기 일정을 준비한다는 전망이다.

현재 PSG에는 윙포워드가 포화 상태다. 우스만 뎀벨레를 필두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도 최근에는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흐비차가 들어올 경우 이강인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질 수밖에 없다. 미드필더로 이동할 수 있지만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등이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흐비차가 PSG에 합류한 이강인의 이적이 성사될 여지가 있다. 이강인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 경쟁을 위해서는 이강인도 새 팀을 찾겠다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PSG도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강인 매각을 검토할 만하다.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한국 선수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아직 가능성을 언급하기엔 이르지만 한국 축구 팬에게는 가슴 설레는 이적이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