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검찰이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준수(시아준수)를 협박해 수억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한 여성 BJ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5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터넷방송 BJ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수사 초기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필로폰 등 마약을 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고, 마약 대금 마련을 위해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며 “계획적으로 처음부터 공갈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피해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다가 관계가 소홀해진 후 범행에 이른 점,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인생이 끝난 거 같았는데, 매일 접견을 와주는 가족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저의 무지함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했고,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숲(옛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한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회에 걸쳐 총 8억4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준수와 사적으로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월 6일 열릴 예정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