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됐고, 흥분한 지지자들은 19일 새벽 법원을 습격했다. 경찰관과 취재진을 때리고, 법원기물을 훼손했다.
평소에도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판사사무실이 있는 7~9층 복도를 돌아다니며 잠금장치를 부쉈고 영장발부 판사를 찾아 빈집 털이하듯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또한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결국 경찰기동대가 출동해 현행범으로 45명을 체포했다.
그런데 특이점은, 이날 법원 주변의 지지자들이 오가던 시민에게 “중국인이냐, 어디 소속이냐”를 따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점이다. 이는 일부 극우세력의 타깃이 북한에서 중국쪽으로 초점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도발에 반응하지 않자, 그 배후 세력으로 중국을 직접 겨냥하는 모양새다.
현재 내란수괴 혐의자들은 비상계엄을 도발하기 위해 대북 전단 살포 및 무인기 평양 침투, 그리고 오물풍선 원점 타격 등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측은, 지난 총선은 부정선거이며 그 배후가 중국과 연관되어 있다는 극우 유튜버의 주장과 논리를 헌재 답변서에 그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진짜뉴스발굴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첩보기관인 신화통신 기자와 비밀회동을 했다고 유포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 대표에게 친중 이미지를 씌우고자 공신력 있는 외신과의 자리를 첩보 비밀회동으로 묘사하다니 망신살이 뻗친다”며 “그날 오찬에는 일본 주요 언론사 9개, 영미 주요 언론사 6개, 중국 주요 언론사 2개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배후설 등 음모론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도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고 유튜브 영상을 찍었다는 것.
이에 조민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자신의 SNS를 통해 “유료광고면 유료광고 표시를 하는게 한국 법입니다. 저는 뒷광고는 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조민은 42만명 이상의 독자를 가진 파워 유튜버다. 또한 고려홍삼 등의 전속모델로도 활동중이다. 그리고 지난해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CEO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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