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라디오 스타’ PD가 지난주 출연한 구혜선의 모자 착용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 연출을 맡은 김명엽 PD가 참석했다.

김명엽 PD는 “태도 논란 그런건 전혀 아니다. PD의 업무 중 하나가 출연자가 녹화에서 화면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는 게 일이다. ‘모자를 쓰는 게 나을까요, 벗는 게 나을까요’ 등의 얘기를 나눴을 뿐이고 이런 논란이 불거질지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가 될 거 였으면 편집을 했겠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구혜선 씨는 오히려 일찍 녹화 현장에 오셔서 리딩도 잘하고 소통도 잘 했다. 태도가 너무 좋았다. 이런 논란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태도 논란이라는 말을 한 게 우리도 아니고, 구혜선 씨 본인도 아니다. 구혜선 씨도 웃으면서 넘기면 좋겠는데 본인은 속상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져 구혜선, 추신수, 곽시양, 윤남노가 출연했다. 이날 타 출연자들이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한 반면 구혜선은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모자를 착용했다. 구혜선은 “촬영을 위해 기름종이를 많이 가져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모자를 쓰고 녹화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오늘 씻으려고 하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썼다. 아까 PD님이 모자 벗고 녹화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김구라는 “기름이 많은데 머리도 안 감아서 어떡하느냐”라고 걱정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상에는 구혜선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예의가 없다”고 지적하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모자 착용은 자유”라고 두둔해 논란이 됐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