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CGV가 기술 혁신을 통해 극장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23일 CGV는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세계 최초로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장한 ‘4면 SCREENX 상영관’을 선보이며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4면 SCREENX’는 기존의 좌우 및 정면에만 제한됐던 스크린을 천장까지 확장해 관객들이 스크린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 시스템이 도입되어 54개의 독립 스피커로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하고, 리클라이너 좌석을 통해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PLEX는 이번 4면 SCREENX를 통해 ‘SCREENX 3.0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됐다.

이날 CJ 4DPLEX 오윤동 Studio 담당은 SCREENX의 진화 방향에 대해 “2017년 할리우드 영화를 SCREENX로 처음 제작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며 “2020년에는 LOL 경기를 처음으로 3면 SCREENX로 생중계했고,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SCREENX로 생중계하며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4면 SCREENX관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기술로써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CJ 4DPLEX는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기술 특별관 사업자로 성장했으며, SCREENX 콘텐츠 제작은 2015년 6편에서 지난해 42편으로 7배 증가했다.

또 지난해 SCREENX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94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북미(51% 성장), 일본(11% 성장), 유럽(38% 성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듄: 파트2’와 ‘베놈: 라스트 댄스’ 등으로, 올해 라인업은 70여 편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CGV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4면 SCREENX를 도입할 계획이다. 헐리우드의 주요 스튜디오와 협력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VFX 작업에 참여하고, 차세대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2025년까지는 70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오 담당은 “가장 빠른 시기에 아이유 관련 콘텐츠가 상영될 예정이며, 올해 헐리우드 필름 2편을 4면으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며 “4면 SCREENX는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극장을 단순한 영화 상영 공간에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다. SCREENX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의 진화를 통해 콘텐츠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