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강백호(26)가 연봉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7억원이다. 기존 최고액을 한참 뛰어넘은 금액이다.
KT는 25일 “2025년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백호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구단 최고 인상률과 인상액을 동시에 기록했다. 2024년 연봉 2억9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7억원이다. 4억1000만원 올랐다. 인상률은 141.4%다.
2024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92득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OPS 0.840을 기록했다.
26홈런은 데뷔 시즌 29홈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022~2023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2년간 합계 133경기 출전이 전부다. 2024시즌만 144경기 나섰다.
건강하게 뛰니 성적도 따라온다. 3할-30홈런-100타점에 꽤 근접한 수치를 찍었다. 수비에서도 포수로 나서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는 연봉 대폭 인상이다. 2022년 5억5000만원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2억900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싹’ 만회했다. 2025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이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FA로 떠난 엄상백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오윤석도 1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14.3% 올랐다. 김민혁이 3억원, 배정대가 3억4000만원이다. 각각 25%, 6.3% 인상.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시즌 연봉 1억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단숨에 2억대 연봉자가 됐다. 김민수가 31.3% 인상된 2억1000만원에 계약했고, 소형준은 2억2000만원으로 동결이다.
FA와 비FA 다년계약 등을 제외한 일반 연봉계약자 중 억대 연봉자는 12명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