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송도)=임재청 기자] ‘가왕’ 조용필이 설 연휴를 맞아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여전히 가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팬들과 함께 특별한 음악적 여정을 완성했다.
조용필은 1월 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2~4홀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콘서트 - 인천’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음악 인생을 집약한 정규 20집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약 2시간 2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공연에서 조용필은 데뷔 앨범 1집부터 최근 발표한 20집까지,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을 선보이며 그의 음악 세계를 압축적으로 전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오빠’를 외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고, 그의 히트곡에 맞춰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완성도 높은 세트리스트와 깊은 울림을 주는 라이브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조용필은 공연 중간 팬들에게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오래도록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나은 행복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보통 때보다 두 배의 에너지로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며 감사와 덕담을 전했다. 그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관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수십 년간 조용필을 응원해온 팬들의 열띤 호응으로 더욱 빛났다. 현장에는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팬클럽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의 회원들이 준비한 응원 문구를 분주히 나누며 공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 팬은 “용필 오빠가 8년 만에 이곳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50년 된 팬으로서 정말 기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팬은 “60살 때 공연하시던 모습을 보며 과연 언제까지 하실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 공연을 보니 90살까지도 거뜬히 하실 것 같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앞으로도 음악으로 더 큰 사랑을 전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설 연휴의 시작을 풍성하게 장식하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공유한 뜻깊은 자리로 기록됐다.
한편, 이번 공연은 그의 음악적 깊이와 변함없는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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