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보시면 압니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2)이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이미 했는지도 모른다. ‘수비’다. 지금도 잘한다. 대신 실책을 줄이고 싶다. 공격력은 이미 리그 최강이라 한다. 수비까지 되면 ‘완전체’다.

김도영은 2024시즌 미친 활약을 뽐냈다.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쐈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최초 40-40 문턱까지 갔다. 정규시즌 MVP는 당연했다. KIA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다. 7년 만에 정상에 섰다.

독보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굳이 흠을 찾자면 하나가 보인다. 수비다. 실책이 30개다. 리그에서 가장 많다. 최다 실책 2위 박찬호(KIA)-박성한(SSG)이 23개다. 꽤 차이가 있다.

이렇게 실책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2022년 103경기 13실책으로 경기당 0.13개 기록했고, 2023년에는 84경기 13실책으로 경기당 0.15개다. 올해는 경기당 0.21개가 됐다.

대신 전반긴 대비 후반기는 많이 좋아졌다. 전반기 81경기에서 실책 19개다. 후반기는 60경기에서 실책 11개. 계산하면 경기당 0.23개와 0.18개가 된다.

사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당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저렇게 수비 잘하는데 왜 실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한 바 있다. 실제로 대회에서 김도영은 빼어난 수비 실력을 뽐냈다.

김도영도 알고 있다.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 대신 자신감도 내비쳤다. 2025시즌 수비에 관해 묻자 “보시면 압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도영은 “일단 계속 코치님과 대화 많이 하고 있다. 지난시즌 후반 그래도 나름대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꾸준히 살려서 한다면 실책은 줄어들 것이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못할 이유가 없다. 능력은 차고 넘치는 선수다. 그렇다고 재능에만 의존하는 선수도 아니다. 유격수 출신이지만, 프로에 와서는 3루를 본다. 어색했을 수도 있다. 이제는 아니다. 감도 잡았고, 경험도 쌓였다. 잘할 일만 남았다.

2025시즌에도 김도영에게 쏠리는 관심은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공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나아가 수비에서도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또한 중요 포인트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