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현역에서 물러난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박수를 받으며 은퇴 인사를 했다.

구자철은 지난 25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았다. 2024년을 끝으로 제주SK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구자철은 이날 은퇴 인사를 남겼다.

구자철은 이날 구단 주요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팬 앞에서 은퇴 소감을 남기는 등 환대를 받았다.

마이크를 잡은 구자철은 “초대해줘서 고맙고 환영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 경기장에서 헤트트릭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잊을 수 없는 기억 중에 하나다. 이 경기장에 여기 있는 팬들과 내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시간을 함께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지동원, 홍정호도 뛰면서 구단과 도시가 알려진거 같아 좋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한국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2011~2012시즌 임대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처음 연을 맺었다. 이후 2015~2019년 아우크스부르크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통산 155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SNS를 통해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레전드인가’라는 제목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무려 80%의 팬이 ‘그렇다’에 표를 던졌다. 대다수의 팬이 구자철을 팀의 레전드로 인정한 셈이다. 동양에서 온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팬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구자철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도 아우크스부르크다.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 양 쪽 입장에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뿐 아니라 볼프스부르크, 마인츠05 등에서 활약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분데스리거로 활약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