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시작부터 의문 가득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프리젠테이션 할만큼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결국 물거품 되며 사실상 종료 상황이다. 1차 시추 물리 검증 결과 “경제성 부족”으로 나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린 동해 가스전 개발은 경북 포항시 인근 바다에 다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에서 출발했다. 분석업체 ‘액트지오(Act-Geo)’의 전문성에 의문이 많았지만, 기대감은 증폭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6월 3일 국민을 상대로 직접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도 사업성 논란은 계속됐다. 글로벌규모의 자원개발기업 ‘우드사이드’도 이미 해당지역을 검토했다가 철수했다.
손꼽히는 자원개발기업은 대왕고래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떠났고, 본사가 주택인 소규모 업체는 매장량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었던 것. 그럼에도 산업부는 액트지오 분석을 신뢰한다며 1차 시추를 밀어붙였다.

탐사 시추는 지난 1월 시작했고, 1차지점에서 얻은 시료 분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사 결과 가스와 석유 매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대왕고래 시추 작업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이나마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규모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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