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기어이 가는구나”, “이제 편히 가서 쉬어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7일 트로트계 전설 가수 송대관이 향년 7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뒤,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대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송대관은 60여년간 한국 트로트계에 전설이었다.

트로트계 전설 가수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절한 심정을 남겼다.

박 의원은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라며,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 하던 너”,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 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되었을 때 기뻐하던 너”라며, 지난날 아름다운 관계를 기억하며 우정어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라며, “뉴욕 씨씨 선물점에서 발리 구두 사 신고 좋아하던 너”, “해외동포와 금전거래로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섰던 나에게 형님 하며 울던 너”였다는 애절한 심정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 하며,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치 9단 박 의원이 트로트계 전설 가수 송대관의 마지막 가는 길에 보내는 애절한 심정이 대한민국 정치권에 ‘쨍하고 해뜰 날’로 하루빨리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