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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멜버른=김민규 기자] “연습할 때보다 실전이 더 낫다.”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22·KT)과 김택연(20·두산) 소환이다. 어깨를 나란히 할 ‘구위의 독수리’가 등장했다. 한화 신인 ‘파이어볼러’ 정우주(19)가 그 주인공.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6㎞의 빠르고 묵직한 패스트볼로 주목받았다. 자신감이 넘친다. 정우주는 “4승2패, 한국시리즈 우승”을 외치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정우주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패스트볼 구위는 정평이 났다. 새 구종 장착에 열정을 쏟고 있다. ‘슬라이더’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 중이다. 첫 라이브피칭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투수 전문가’ 양상문 코치는 “연습 때보다 실전이 더 낫다. 우리 팀끼리 라이브피칭, 배팅을 한 것이지만 타자가 있을 때 더 좋다”며 “테스트 기간이지만 확실히 패스트볼은 좋다. 슬라이더의 각도에 대해 얘기했는데, 야구 센스가 있다. 슬라이더를 던진 지 얼마 안 됐는데 창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아직 만족은 못한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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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는 “양상문 코치님이 조언해주신 부분을 신경 써서 던졌다. 슬라이더 던질 때 패스트볼처럼 똑같이 채서 구속 차이를 줄이자고 말씀해주셨다”며 “코치님이 알려주신 대로 던지니 제구 잡기도 수월하고 회전도 일자로 잘 먹는 것 같다.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라이브피칭 때 직접 공을 받은 베테랑 ‘안방마님’ 최재훈은 “나한테 엄청 세게 던지더라.(웃음) 내가 볼 때 변화구 제구만 된다면 진짜 대단한 선수가 될 것 같다”며 “묵직하고 빠른 패스트볼은 워낙 좋기 때문에 변화구 제구만 된다면 타자들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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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부터 ‘구위’는 인정받았다. 패스트볼로 타자를 찍어 눌러 이기는 유형이라 했다. 정우주는 “KBO리그에서 박영현 선배님과 (김)택연이 형의 패스트볼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영현과 김택연은 각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 흔히 ‘돌직구’라 말하는 패스트볼로 타자를 압도한다. 비슷한 유형이다. 그렇다면 정우주도 마무리 투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는 “시켜주신 대로 하겠지만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선발투수가 꿈이다. 선발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생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게다가 신축 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얘기하며 신인의 패기를 드러냈다.
정우주는 “신인왕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신인왕에 신경 쓰면 중요한 걸 놓칠 수 있다. 내가 맡은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면 신인왕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며 “(권)민규가 있어 의지도 되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는 한국시리즈 6차전, 새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4승2패로 우승하는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