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유산을 두고 장모가 상속분쟁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수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의 어머니는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정의를 되찾을 수 없단 걸 믿지 않는다. 전쟁터에 나가려는 나를 응원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언론에 알려진 서희원의 유산은 약 6억 위안(약 1200억 원)이다. 이를 두고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 가족을 상대로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희원이 양육하던 두 자녀는 왕소비를 따라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왕소비는 현 아내와 함께 지난 11일 베이징으로 돌아갈 때 자녀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민법상 양육권을 나눠 가진 부모 중 한 명이 사용할 경우 아이의 친권은 남은 부모에게 자동 이전된다. 별도 입양 절차를 밟지 않은 구준엽은 법적으로 인척 관계로만 인정된다.

별도 유언이 없는 상속재산은 배우자와 두 자녀가 각각 ⅓씩 균등하게 상속받게 돼 있다. 다만 미성년 자녀의 재산관리권은 보호자에게 귀속된다. 서희원의 자녀들이 상속받을 재산을 왕소비가 보호자로서 재산 관리할 권리를 갖게 된다.

하지만 왕소비와 모친 장란이 2000억에 달하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양육권과 상속재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준엽은 “나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