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5시즌 K리그1에서 이변의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지난 몇 년간 K리그1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돌풍의 팀’이 꾸준히 나왔다. 2020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가 4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대구FC가 3위에 자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22년에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4위를 차지했다.
K리그 이변의 정점에는 2023년 광주FC가 있다. 리그 최저 예산으로 승격 1년 차에 3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만 챙긴 게 아니라 내용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강원FC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짜임새 있는 경기력과 신예 양민혁의 도약 등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다. 11개 팀(김천 제외) 중 연봉 순위에서 10위에 머물고도 막판까지 우승 경쟁했다.
최근 K리그에서는 연봉 규모가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감독의 역량,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여러 요인으로 순위가 요동친다. 개인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조직으로 만회하는 팀이 지속한다. 광주, 강원이 대표적이다.
그래서인지 13일 서울 홍은동에 있는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 후보를 묻는 말에 명쾌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울산HD, 전북 현대 등 이름이 거론됐을 텐데 올해는 달랐다. 울산은 변화의 폭이 크고 전북은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겪은 변수가 존재한다.
선수들은 오히려 자기 팀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목표를 높게 설정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누구 하나를 꼽기 어렵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절대 강자를 꼽기 어렵다는 게 현재 K리그1의 분위기다. 울산, FC서울 등이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은 할 수 있지만, 누구든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강등 후보를 뚜렷하게 꼽기도 어렵다. 승격팀 FC안양이 있지만 지난해 김천 상무가 3위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자신 있게 안양을 강등 후보로 분류할 수도 없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라는 게 감독의 공통 견해다.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도전자 정신을 무기로 삼아 끝까지 해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