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리그 해설위원이 전망한 2025시즌 K리그1은 ‘3강 체제’다.

스포츠서울은 개막에 앞서 K리그 해설위원 4인(이상윤 이황재 김재성 현영민)에게 K리그1 경쟁 구도를 물었다. 4인 모두 우승 후보로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와 겨울이적시장 기간 알찬 전력 보강으로 눈길을 끈 FC서울을 꼽았다. 대전하나시티즌도 이상윤 위원을 제외한 3인에게 선택을 받았다. 김재성 위원은 3개 팀(울산 서울 대전)에 포항 스틸러스까지 포함했다.

이상윤 위원은 ‘3강 9중’으로 시즌 구도를 예상했다. 그는 “울산은 우승이라는 목마름이 있고 우승DNA가 있다. 서울과 대전은 선수 보강을 정말 잘했다.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일하게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한 전북 현대를 3강에 포함시키며 우승 후보로 전망했다. “영향력은 최정상급”이라고 말한 이상윤 위원은 “포옛 감독이 선수단을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관건인데 3강에 충분히 낄 경쟁력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황재 위원은 울산과 서울, 대전 ‘3강’을 꼽으며 “울산은 기존 전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서울은 문선민 정승원 등 새 얼굴이 시너지를 낼 것 같다. 그리고 김기동 감독 2년 차이기에 기대된다. 대전은 퀄리티 있는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선두 경쟁할 만한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성 위원은 울산, 서울, 대전에 포항까지 ‘4강’으로 꼽으면서 “시즌이 일찍 시작하는 만큼, 새 선수가 많은 팀은 색깔을 입히는데 어려울 수 있다. 포항은 선수단 변화가 적고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지난시즌부터 해온 게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현영민 위원도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울산의 4연패를 예상한다”는 그는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한 서울과 검증된 자원을 데려와 양질의 스쿼드를 구성한 대전이 울산을 위협할 팀”이라고 내다봤다.

다수 위원은 이상윤 위원이 전망한 우승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북이 순위 경쟁에 가장 큰 ‘변수’가 되리라는 데 공감했다. 이황재 위원은 “전북에 반등이 필요한 시즌이고 또 반등할 것으로 본다. 파이널 A(6강)에는 진출할 전력이지만 그 이상일지 이하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예측했다. 현영민 위원도 “선수단 퀄리티는 워낙 좋다. 포옛 감독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궁금한데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성 위원은 “지난시즌과 다른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직력이나 전술의 디테일을 입히기엔 시간이 짧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6강에는 들 것 같다. 가장 궁금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