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교체로 나와 감초 역할을 하며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PSG의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번뜩이는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살아나온 공이 페널티박스 안의 곤찰로 하무스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공의 속도를 죽이지 않고 곧바로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하키미를 향해 패스했다. 이후 하키미가 마무리해 3-1을 만들었다. 2분 전 실점해 한 골 차로 쫓기던 PSG에 리드를 안기는 골이었다. PSG가 후반 추가시간 2분 한 골을 허용하면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은 특히 오른쪽 사이드백인 하키미와의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다. 하키미는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강인은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공간 패스를 연결하는 장점이 있다. PSG에서도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는 주력 패턴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강인은 이번시즌 리그1에서 6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11경기가 남아 있는데 이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벤치로 밀려난 형국이다. 우스만 뎀벨레,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주전 스리톱 라인을 확실하게 구축한 가운데 주앙 네베스, 비티냐, 데지레 두에, 파비안 루이스 등이 중앙을 지키고 있다. 이강인은 모든 자리에서 뛸 수 있지만, 최근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이강인은 교체로 나올 때마다 제 몫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만 소화해도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PSG는 이번시즌 리그1 23경기에서 18승5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승점 59점을 확보해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46점)에 13점이나 앞선다. 우승은 이미 유력하고, 무패 우승까지 노릴 만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지만 이강인에게도 분명 지분은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