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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달라졌다. 이제 알고 친다.”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22)이 한 단계 올라섰다. 타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는 이들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이 더 강해지는 소리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삼성 이진영 타격코치는 “(이)재현이가 오버스윙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그게 아니다. 스윙할 때 중심이동이 관건이다. 타이밍이 늦으니까 배트가 뒤에서 나온다. 퍼지니까 커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강제 어퍼스윙이 되는 셈이었는데, 미국에서 보완해서 왔다. 중심이동이 되니까 앞에서 칠 수 있다. 여기서도 유지하고 있다. 정확한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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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삼성 주전 유격수다. 2024시즌 부상으로 109경기 출전에 그친 점은 아쉽다. 대신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로 좋았다.
비시즌 미국에 다녀왔다. 여기서 느낀 점이 있다. 지난 1월 만난 이재현은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 밖에서는 스윙이 커졌다고 하더라. 시즌 치르면서 타율도 떨어졌다.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스프링캠프에서 효과가 나온다. 이진영 코치는 “어린 티를 벗었다. 자기가 알고 하는 느낌이 확 든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타격 때 ‘늦다’ 싶더라도, 쭉 밀고 나가라고 주문한다. 팔꿈치 구부리면서 대응하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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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코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보는 눈은 같다. 삼성이 스프링캠프에 초청한 이마에 도시아키 스페셜 인스트럭터도 이재현을 높이 평가했다.
이마에 인스트럭터는 지바 롯데 시절 리그를 호령한 강타자다. 일본시리즈 MVP 2회, 올스타 3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우승의 주역이다.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교타자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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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인스트럭터는 “이재현이 원래 좋은 선수였다는 점은 알고 있다. 현재 스윙이 좋다. 타격에서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 보인다. 그런 요소가 많은 선수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이밍을 강조하고 있다. 늦으면 뒤에서 치게 된다. 미리 타이밍을 잡고, 공을 오래 봐야 한다. 길게 보면서 자기 포인트에서 쳐야 한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진영 코치가 말한 것과 같은 결이다. 이재현이 바른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진만 감독도 “치는 게 달라졌다. 좋아졌다”며 웃었다. 삼성도 함께 웃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