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여자프로농구의 명장,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또 한 번 ‘위대인’의 모습을 몸소 실천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위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300만원도 받았다.

그런데 이 상금을 아낌없이 선수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위성우 감독은 수상 소감 중 “우리 팀의 이명관 선수가 기량발전상(MIP)을 받지 못해 많이 아쉬울 것이다. 내가 줄 수 있는 상은 없지만, 내 상금을 이명관 선수에게 주겠다”고 선언했다.

행사장에 있던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발언이었다.

이명관은 이번 시즌 MIP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용인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에게 2표 차이로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이명관은 지난 시즌에도 같은 상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 마음을 읽은 위성우 감독의 상금 패스 결정에서, 이명관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격려가 보인다.

위 감독은 이명관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며, 그의 노력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상금 전달로 표현한 것.

이는 단순한 상금 전달이 아닌,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단비가 정규리그 MVP를 포함 8관왕에 오르는 등 우리은행 선수들이 다수의 상을 휩쓸며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를 넘어 다시 세계를 노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위성우 감독의 통 큰 결정은 단순한 상금 전달을 넘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제자 사랑과 팀을 향한 헌신이 앞으로 우리은행의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득점상=김단비(우리은행)

리바운드상=김단비(우리은행)

블록상=김단비(우리은행)

스틸상=김단비(우리은행)

3득점상=강이슬(KB)

어시스트상=허예은(KB)

자유투상=김소니아(BNK)

3점야투상=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2점야투상=이해란(삼성생명)

티켓링크 베스트세일즈상=정장훈 사무국장(우리은행)

티켓링크 최다관중상=신상구 운영국장(BNK)

프런트상=임설 사무국장(KB)

맑은기술 윤덕주상=김단비(우리은행)

모범선수상=김정은(하나은행)

최우수 심판상=신형 심판

우수수비선수상=김단비(우리은행)

식스우먼상=조수아(삼성생명)

포카리스웨트 MIP=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지도상=위성우(우리은행)

GTF 아시아쿼터 선수상=나가타 모에(KB)

BEST 5 센터, 포워드, 가드=배혜윤(삼성생명), 김단비(우리은행), 김소니아(BNK), 허예은(KB),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특별상=김정은(하나은행)

몰텐 신인선수상=홍유순(신한은행)

MVP=김단비(우리은행)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