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이장원은 외모, 가문, 인품까지 빠지는 곳이 없는 ‘일등 신랑감’이다. 그러나 유독 왕실 적통 공주 화리(고아라 분) 앞에서는 속을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만 드러내며 ‘순정남’의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장원은 용기 내어 고백했으나, 거절의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리 공주의 곁을 지키며 기꺼이 그의 조력자가 됐다.
티빙 ‘춘화연애담’에서 강찬희가 연기한 이장원에 대한 설명이다. 강찬희는 예리하고 냉철한 눈빛으로 장원의 특성을 담아냈다. 공주 화리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활약하며, 동시에 짝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강찬희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나 “정말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동안 어리고, 풋풋하고, 귀여운 이미지거나 억울한 역할을 많이 연기했다. 그러다 이번엔 건강하고 건실한 청년 역할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강찬희는 이번 작품에서 남다른 한복 소화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극 초반, 차가운 듯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하던 이장원이 후반부로 갈수록 화리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심쿵’을 유발했다.
강찬희는 “이장원은 자신을 속이려 하지만 결국 사랑을 피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춘화연애담은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될 만큼 수위 높은 장면도 등장하는 작품이다. 특히 몇몇 배우들은 노출 연기까지 감행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반대로 장원과 화리의 관계는 일방적인 짝사랑이다. 쌍방향 로맨스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위 높은 스킨십은 물론 없었다.
강찬희는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 저만 노출이 없었다. 시켜 주시면 열심히 했을 거다. 뭐든 열심히 하는 게 나의 목표이자 포부이지 않을까 싶다”이라며 웃어 보였다.

강찬희는 장원 캐릭터를 발판 삼아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찬희는 “다른 것들도 충분히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다른 캐릭터에 안 어울릴 거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열심히 해서 연기로써 어울리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최근 들어 많이 들었다. 그런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다. ‘슈룹’ 촬영하면서 칼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대로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춘화연애담이 종영되기 무섭게 강찬희는 다시 가수로 돌아간다. 오는 3월 11일, SF9의 새 앨범 ‘LOVE RACE’로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강찬희는 “아이돌과 배우를 하고 있지만 살짝 분리됐다고 생각한다. 같은 사람이 하고 있지만 각각의 일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팀 활동으로 꾸준히 팬분들과 만날 예정이고, 기회가 된다면 연말에도 컴백을 하고 싶다. 또한 차기작이 정해진다면 그 작품으로 올해를 불태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