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강윤식 기자] “한화 미래를 밝게 할 것 같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사령탑 마음에 쏙 들었다. 김경문(67·한화) 감독이 팀의 미래라 했다. ‘고졸 신인’ 정우주(19) 얘기다. 신인의 열정이 느껴진다.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고자 한다. 아직 아쉬움이 있지만, 욕심이 크다.

정우주는 2025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손쉽게 뿌린다. 시작부터 기대가 컸다.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몸을 만들며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서도 존재감을 뽐낸다. 두 경기 1.1이닝을 소화했다. 실점은 없다.

10일 SSG전에는 이닝을 오롯이 책임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신입에게 믿음을 보였다. 한화의 미래가 밝다 했다. 전날 등판의 아쉬움을 토로하던 정우주도 감독이 신뢰를 보냈다는 말에 수줍게 미소 지었다.

정우주는 “(감독님 신뢰에)부담감은 없다.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였는데도 좋은 말씀과 기대를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설렌다. 빨리 팬들 앞에서 더 잘하고 싶다. 그런 욕심이 많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의욕만 앞서는 게 아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 그에 따라 다듬을 부분 역시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구속은 자신 있다. 여기에 절묘한 변화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정우주는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동안 제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변화구도 연습했다. 변화구 제구가 중요하다. 경기 운영도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부분에 신경 썼다. 지금 계속 실전을 하니까 거기서 더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것도 있다. 안정감이다. 꾸준히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정우주는 “경기에서 기복을 줄이고 싶다. 어느 상황에 나가더라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