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김수현이 지난해 1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를 3채나 매입한 사실이 다시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다. 매입가 기준 약 170억 원, 부동산 시세로 300억에 달한다. 이를 아파트 3채가 아닌 분산 투자를 했더라면 故 김새론에게 빚 변제를 요구한 7억 이상의 절세를 하고 남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수현은 지난해 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297㎡(90평) 펜트하우스를 88억원에 매입했다. 아파트를 담보로 잡은 대출채권최고액이 48억4000만원으로 설정해 집값의 절반을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수현은 2013년 10월 전용면적 297㎡(90평)펜트하우스를 40억200만원에 매수했다. 다음 해인 2014년 10월에도 전용면적 231㎡(70평)를 30억2000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갤러리아포레 시세는 평(3.3㎡)당 1억원 수준으로 이를 반영하면 250~300억원에 시세가 형성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단지 내 3채를 보유할 경우 매도시에 양도소득세 등 중과세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굳이 이렇게 비싼 아파트를 3채나 보유할 이유가 없다. 빌딩이나 적금, 주식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게 훨씬 낫다”며 “절세 가능한 금액만 10억 이상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갚으라고 한 7억 원이 가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현은 갤러리아포레 세번째 집을 매입했던 지난해 지난해 3월, 김새론에게 7억원 전액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유족이 공개한 김새론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지만, 김수현은 끝내 답장하지 않았다.
내용증명에 언급된 7억원은 김새론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기 직전까지 촬영하던 넷플릭스 ‘사냥개들’ 제작사인 스튜디오N에서 요구한 손해배상 비용으로 전해졌다. 당초 70억원이라는 막대한 액수가 하소연 끝에 겨우 7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이것도 작품이 끊긴 배우 입장에서는 큰 금액이었다.
한편 갤러리아포레는 2011년 준공한 주상복합아파트다. 지하 7층~지상 45층, 전용면적 2개동, 총 230세대로 구성돼 있다. 서울숲과 인접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다. 김수현 외에 배우 한예슬, 가수 인순이 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지드래곤도 이곳에서 살다가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