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개막전에 나설 10개 구단 엔트리가 확정됐다. 신인은 총 8명이다. 2024시즌 대비 6명 줄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0개 구단 개막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신인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총 8명이다.

삼성은 예고대로 배찬승을 엔트리에 넣었다. ‘배·심·차·함’이라 불리며 스프링캠프-시범경기까지 루키 열풍을 일으켰다. 야수 3명은 퓨처스 시작이다. 배찬승만 1군이다.

시속 152~153㎞가 강속구를 뿌린다. 왼손 파이어볼러가 부족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다. 강민호는 “물건 하나 들어왔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일찌감치 1군 등록을 시사했고, 그대로 됐다.

한화는 정우주와 권민규까지 두 명이다. 시속 155㎞ 던지는 신인과 제구가 탁월한 신인. 캠프부터 무수히 화제를 뿌렸다. 1군 등록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LG는 ‘마무리 후보’ 김영우를 1군에 넣었다. 역시나 시속 150㎞ 강속구가 일품. 염경엽 감독이 “1군 엔트리 등록, 내가 보장한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포크볼을 완전히 익히느냐가 ‘롱런’의 관건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에서는 3라운더 박재현이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부터 크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다. KIA 선수층이 그만큼 두껍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7을 치며 날았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환상 캐치를 선보였다.

당장 주전을 말할 수는 없다. 일단 백업 경쟁에서는 이겼다. 발이 된다. 대주자, 대수비로 시작해도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키움은 3명이다. 3라운더 여동욱과 5라운더 전태현, 7라운더 권혁빈이 주인공이다. 여동욱은 홍원기 감독이 주전 3루수로 못을 박았다. “루키같지 않은 모습”이라 했다. 송성문이 2루로 가면서 3루가 빈다. 루키 여동욱이 꿰찼다.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 전태현과 발 빠른 외야수 권혁빈도 1군 시작이다. 전태현의 경우 홍원기 감독이 “고교 때까지 유격수만 봤다. 대만 2차 캠프부터 1군에 합류해 지켜봤다. 수비는 좀 더 다듬어야 한다. 좋은 것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전체로 보면, 한화가 투수 10명으로 가장 적다. 10명만 넣은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대체로 11~12명 수준. LG와 SSG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삼성의 경우 양창섭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데뷔 시즌인 2018년에도 선발 등판일에 맞춰 등록하면서 개막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포수는 한화(최재훈-이재원-허인서), KT(장성우-조대현-강백호), 두산(양의지-장승현-김기연)이 3명이다. 나머지는 2명씩이다. 내야수는 6~8명씩이고, 외야수는 6~7명씩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일단 개막 엔트리가 나왔지만, 며칠 사이에 변화는 계속된다. 선발로 나설 투수가 등록되면, 누군가 빠져야 한다. 한화가 투수 10명만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라이언 와이스, 엄상백 등이 올라오면 내려가는 선수가 나온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