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가 홈런 5개와 손주영(27)의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LG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롯데를 10-2로 잡았다.

전날 홈런 2개를 생산했던 타선이 활약했다. 문보경-박동원-오스틴 딘-송찬의-문정빈이 ‘대포’를 쐈다. 홈런 5방에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손주영이 화답했다. 7이닝 무실점으로 ‘QS’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화력을 선뵌 LG 타선은 1회 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문보경이 나섰다. 2025시즌 첫 홈런 주인공의 방망이가 다시 빛났다. 박세웅의 시속 121㎞ 커브를 잡아당겼다. 112m 비거리의 ‘투런포’로 연결됐다.

2회에 또 점수를 추가했다. 다시 홈런이었다. 1사 상황. 박동원이 박세웅의 시속 150㎞ 빠른공을 받아 쳤다 131m 비거리로 날아간 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3-0으로 달아났다.

5회말 LG는 다시 홈런으로 롯데와 차이를 벌렸다. 오스틴이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때렸다. 오스틴의 ‘솔로포’로 LG가 4-0을 만들었다.

6회말에 또 장타가 나왔다. 전날 3안타로 활약한 송찬의가 이날 경기 팀 네 번째 홈런을 쐈다. 박진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5-0이 됐다.

8회초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구원 등판한 백승현이 흔들렸다. 나승엽 정훈 정보근을 연속으로 내보내며 무사만루가 됐다.

김진성이 막았다. 한 점을 줬지만,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고, 윤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손호영의 잘 맞은 타구는 문보경의 호수비에 막혔다.

9회초에 LG는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루 상황. 박동원이 적시타를 때리며 6-1까지 달아났다.

뒤이어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구본혁이 ‘싹쓸이’ 3루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대타로 나선 문정빈이 ‘투런포’를 터트리며 롯데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가 10-2로 승리했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선발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 QS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공을 주무기로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적히 섞어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