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문로=김용일 기자] “여자 대표팀 비즈니스석 논란, 협회장으로 안타깝다. 모든 선수가 좋은 대접받도록 노력하겠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최근 불거진 여자 A대표팀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대해 수장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말했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포니정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 대회 이동 시 항공기 내) 비즈니스석을 요구한다고 해서 비난받았다”며 “선수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도 재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선수의 좋은 경기력을 위해 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호주에서 진행 중인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그런데 대회 전 일부 선수가 A매치를 위한 이동 과정에서 비즈니스석을 요구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대립, 비판받았다. 다수 팬은 여자 대표팀이 국제 대회 성적도 두드러지지 않을 뿐더러 A매치를 열면 수익을 올리는 남자 대표팀과 다르게 저조한 관중 동원으로 적자를 걱정하는 현실을 언급했다. 산업 규모는 물론 인기와 대중성을 고려할 때 비즈니스석 요구는 과하다는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비롯해 AFC 대회 본선, 아시안게임, 올림픽 본선 등 일정 시간 이상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조건에 한해 선수단 전원에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경제적 논리로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일부 선수에게 비난 여론이 형성된 건 협회장으로 안타깝다.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누구라도 대한민국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좋은 환경에서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며 여자 대표팀에 대한 성원을 바랐다.


다행히 여자 대표팀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아시안컵 기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조별리그 A조 1위(2승1무·승점 7) 호성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3위에 오른 우즈베키스탄과 14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4개국, 그리고 8강 탈락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2개국에는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넘으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품을 수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