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x손흥민, 월드클래스 만남에 글로벌 팬 ‘들썩’…향후 행보는?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지드래곤(G-DRAGON)과 손흥민,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가 마침내 한 프레임에 담겼다. 27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손흥민과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월드클래스끼리 통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한 식당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 재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게시물 상단엔 태극기와 함께 지드래곤의 신보 타이틀 ‘위버맨쉬(WEEDERMENSCH)’가 적혀 있어 이들의 만남이 단순한 팬심 이상의 상징성을 지녔음을 암시한다.

손흥민은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나는 지드래곤의 친구이자 엄청난 팬”이라며, “태어나서 가장 처음 산 앨범이 빅뱅”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한 향수를 선물 받은 일화도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지드래곤은 최근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맨쉬’ 발매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오는 29~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8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다. 손흥민 역시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예선 요르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 ‘SON의 흔들리는 위상’… 英 언론, 혹평과 이적설 동시 노출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과 관련해 영국 언론의 반응은 엇갈린다. 매체 ‘스쿼카’와 ‘원풋볼’은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를 휘젓는 드리블러가 아니다. 공격 본능이 사라졌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경기력 하락, 전성기 대비 결정력 저하 등이 이유로 꼽혔다.

또한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블록버스터급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대체자 확보 시 여름 이적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 대체자 후보로는 AFC 본머스의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거론됐다. 그는 네덜란드 전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아들로, 이번 시즌 12골을 기록 중인 측면 자원이다.

◇ “그래도 SON은 상징” 여전한 존재감… 그리고 진짜 ‘팬’ 지드래곤

비록 경기력에 대한 혹평과 이적설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상징이자,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 인물이다.

매 경기 1000벌 이상 판매되는 유니폼 판매량, 동료들의 존경, 그리고 지드래곤 같은 톱 아티스트와의 우정은 손흥민이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지닌 이유다.

지드래곤과 손흥민의 투샷은 그 자체로 ‘K-월드클래스’의 정수다.

한 명은 무대를, 또 한 명은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K 컬처를 대표해온 두 사람이다. 한 앵글에 담긴 이들의 투샷은 세대를 관통한 자부심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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