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엄마는 국회의원, 아내는 판사…서로 연락 안 해도 단단한 사이”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송일국이 방송에서 아내와 어머니 사이의 독특하지만 단단한 관계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서는 송일국이 출연해 판사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부터 삼둥이 근황, 가족에 얽힌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대목은 바로 어머니 김을동과 아내 사이의 거리감(?) 있는 ‘고부 관계’였다.

◇국회의원과 판사, 공적인 직업이 만든 자연스러운 거리

송일국은 “결혼 이후 아내가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 4년 동안 어머니와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김을동은 “신경 안 썼다”며 이를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

시어머니는 국회의원, 며느리는 판사라는 공적인 직업을 가졌기에 서로에게 연락을 자제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방식일 수 있다.

사실 송일국의 아내는 어머니의 정치 입문을 가족 중 유일하게 지지했던 인물이었다.

송일국은 “모두가 반대할 때, 아내는 오히려 어머니가 일궈온 길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응원했다”며 “비례대표 출마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해 결국 당선되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은 중학생이 된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의 근황과, 녹색어머니·학부모회 활동까지 도맡는 ‘현실 아빠’로서의 면모도 전하며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한편 배우 송일국은 판사 정승연 씨와 지난 2008년 결혼해 2012년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낳았다.

송일국의 어머니인 배우 김을동은 독립운동가 김좌진의 손녀이자 전 국회의원 김두한의 딸이다. 김을동은 제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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