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고(故) 설리의 친오빠가 아이유를 포함한 여려 명의 실명을 무분별하게 거론했던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설리의 친오빠 A씨는 2일 자신의 SNS에 김수현과 이사랑 등 영화 ‘리얼’의 주연배우와 감독 이외에 아이유와 김선아, 구하라, 김새론, 수지, 아노희 등 여러 배우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추측성 설명을 곁들인 게시물을 올렸다가 몇 시간 만에 삭제했다.

최초 게시물에서 이름만을 나열했던 A씨는 의미를 묻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다시 글을 수정해 간략하게 설명을 달았다. “김수현 이사랑 이진호 곽 모씨(김새론의 전 매니저)”는 “중심”으로 표현했으며 아이유는 “김수현과 친분, 최초 여주연 제의를 거절 후 설리에게 시나리오를 던짐”이라고 설명하거나 설리와 구하라, 김새론이 같은 정신과를 다녔다는 등의 근거를 밝히지 않은 추측성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실명의 나열 뒤에 “콘티대로 진행했으나 개봉 이후 이 정도로 편집할 거 같았으면 대역 써도 괜찮지 않았는지 의문점 전달”이라거나 “노출신 강요는 없어 보인다. 아마 강요가 있었더라면 설리가 더 하지 않았을 듯. 다만 설득(가스라이팅) 충분히 있었을 수 있다”는 등 동생 설리의 노출신 촬영에 대한 의혹을 또 다시 제기했다.

A씨의 무분별한 실명 공개와 추측성 폭로에 누리꾼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한 누리꾼이 “이번엔 아이유 머리채 잡네. 아이유가 제발 고소했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달자 A씨는 “고소 하라해요. 증언 증인 충분하니”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의 게시물 이후 김수현 측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설리 유족의 노출 강요 주장에 대해 반박 입장문을 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최진리 배우는 베드신에 대해 사전에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출연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노출 범위에 대한 조항을 별도로 기재했다. 배우와 소속사가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의 대역배우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대역 배우가 아닌 연기는 하지 않고 촬영 준비 단계에서 배우의 동선을 대신하는 ‘스탠딩 배우’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현장에서 배우를 설득해 베드신과 나체신을 강요하는 것은 어느 작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화 ‘리얼’의 조감독과 스크립터의 사실확인서와 콘티북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설리의 친오빠 A씨의 게시물은 몇 시간이 뒤 삭제가 된 상황이다. 다만 A씨가 직접 밝히지 않은 탓에 그 삭제 이유가 김수현 측의 반박 때문인지 아니면 게시물에 실명으로 언급된 인물들의 항의 때문인지 또 그것도 아니라면 무분별한 추측성 폭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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