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활약 중인 이정후에 대한 미국 현지 내 평가가 긍정적이다. 사진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지난시즌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최악의 영입’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시즌을 마쳤다. 1년 만에 평가가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는 전혀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올시즌 시작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건강한 몸과 날 선 감각으로 연일 맹타를 휘두른다. 팀 동료와 감독, 현지 언론의 평가도 180도 달라졌다.

이정후가 타격 후 주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미국 지역 매체 SJ머큐리뉴스를 통해 “이정후는 마치 한 번도 자리를 비운 적이 없는 선수 같다. 타격 타이밍이 좋아졌다. 모든 코스로 타구를 보낸다. 밸런스도 완벽하다”며 “우리가 왜 그를 영입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내야수 맷 채프먼은 “이정후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꾸준함이 인상적이다. 공을 맞히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칭찬했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선발투수 로비 레이도 이정후를 향한 찬사를 보탰다. “외야에 이정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모든 타구를 처리한다. 정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이정후의 플레이를 두고 “과감한 플레이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현지 언론도 마찬가지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의 스타일을 집중 조명했다. “부상 이후 많은 선수가 좌절한다. 이정후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한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정후를 조명했다. “과감한 플레이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샌프란시스코에 야구의 열정을 되살린 선수가 있다”고 평했다.

시즌은 아직 길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 ‘통할까’라는 의문에 답을 주기에 충분하다. 매 경기 공격성과 집중력이 살아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두 팀 기대치를 넘어섰다.

한국에서 불던 바람은 이제 미국에서도 거세다. 누구도 이정후를 의심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데려온 이유, 이제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