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전현무와 보아가 갑작스럽게 진행한 ‘만취 라방’의 후폭풍이 거세다.

전현무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갑자기 시작해 자신의 목 상태를 알리는 등 생애 첫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전현무의 집에 있던 보아가 방송에 끼어들면서 혼돈의 분위기가 시작되었다.

보아는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오빠의 집이 개판”이라고 전현무 집의 인테리어와 정리 상태에 대한 혹평부터 시작했다. “인테리어 욕과 오빠 욕을 했다”던 보아는 “앨범 준비하고 있고 열심히 25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까 기대해 달라”며 인사말을 했다.

보아는 곧 “이 오빠 방송에서 삶이...”라며 찌푸린 표정으로 X자를 그려보이다 결국 “전현무 좋아하지 말라”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둘은 방송을 껐다. 여기까지였으면 작은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였지만 둘은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

다시 방송을 켠 전현무와 보아는 고민에 상담을 해주는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곧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박나래와 사귄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현무가 대답하기 전에 보아가 껴들며 “안 사귈 거 같다. 사귈 수가 없다”고 바로 답을 했다. 이에 전현무가 “박나랙가 아깝냐”고 묻자 보아는 “아니 오빠가 아깝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방송에) 나가고 있는데 괜찮겠냐”라고 다시 물었지만 보아는 “상관없다”고 즉답했다. 박나래와 관련된 보아의 답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나래에게 대해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나혼자 산다’ 출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보아는 “염병할”이라는 표현을 내뱉었고 전현무가 곧바로 “말 조심해라. 라이브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보아는 “사람들이 이런 걸 더 좋아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어 방송을 보던 팬들이 “보아 술 한 잔 먹었나, 입 막아라”라며 걱정을 하자 전현무는 “마시고 있는게 보리차이고 술이 취하지 않았고 그저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누가 봐도 두 사람의 얼굴을 발갛게 상기돼 있었고 행동 역시 술에 취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전현무는 “보아가 취한 것이 아니고 실언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지만 이후에도 보아는 이미 방송에서 말했던 전현무의 집 인테리어에 대한 부정적 말들을 방송이 끝날 때까지 하고 또 했다.

팬들이 “취한 것 같다”고 계속 걱정스런 댓글을 달았지만 두 사람은 “취한 척 연기하는 것 뿐”이라고 하거나 “술을 안 마셨다”고 부인하는데 급급했다.

거듭되는 취중 방송에 전현무가 마무리를 하려고 보아에게 말할 기회를 넘기자 보아는 자신이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NCT 위시에 대한 컴백 소식을 잠깐 전한 뒤 “내가 ‘나혼자 산다’에 나가게 된다면 현무 오빠의 집을 너무 바꿔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끝내 전현무의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전현무 “회사가 뒤집혔다”며 상황을 전하며 방송은 마무리가 되었다.

두 사람의 취중 라이브 방송은 결국 큰 후폭풍을 맞았다. 보아가 방송 중간 박나래에 대해 한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나래를 무시한 무례한 발언이 아니냐”, “사과하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또한 “(방송에 나가도)상관없다”, “염병할” 등과 같은 보아의 표현과 행동에 대해서도 “보아의 이미지 깬다”, “말릴 수 없는 폭주기관차”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는 “제발 ‘나 혼자 산다’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바람까지 나오기도 했다.

술이 취한 채 진행을 한 전현무와 보아 뿐만 아니라 난데없이 피해자가 된 박나래, 그리고 보아가 홍보한 NCT 위시, 소속사인 SM, 그리고 두 사람의 팬들까지 누구에게도 득이 될 것 없는 라이브 방송이었다.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