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나의 선발 방식은 확고하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 경력자 위파위를 선택했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간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대접전을 펼쳤다. 먼저 2패를 안았지만 이후 2승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에 패했지만 정관장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정관장은 지난시즌까지 아시아쿼터로 활약한 메가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가족 문제로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드래프트 하루 전날 메가를 배웅한 고 감독은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위파위는 지난 2023~2024시즌과 지난시즌 현대건설의 핵심 구실을 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여념이 없다. 다음 시즌 개막까지 복귀할지도 미지수다. 위파위도 “몸 상태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개막전에 출전 가능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고 감독은 “부상이 있지만 배구 능력은 충분히 검증됐다. 선수 풀 안에서 뽑아야 한다. 위파위보다 나은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라며 “재활 기간은 선수 의지와 도와주는 트레이너 등의 영향에 따라 많은 변동이 있다. 기간도 단축하고 기적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위파위가 잘 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파위를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선발 방식은 확고하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 우리 팀에 맞는 선수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순번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