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년 여자프로농구(WKBL)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문을 닫았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는 없다. 은퇴만 3명 나왔다.

이번 WKBL FA 시장은 지난 3월26일 문을 열었다. 대상자는 총 9명이다. 1차 FA는 강유림과 김나연, 이명관과 정예림까지 4명이다. 2차 FA는 강계리 구슬 신지현 이경은 김정은까지 5명.

1차 협상에서 두 명이 도장을 찍었다. 강유림과 정예림이다. 각각 원소속구단 삼성생명-하나은행과 계약했다. 강유림이 계약기간 4년에 첫해 연봉 총액 2억500만원이다. 정예림은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2억원에 계약을 끝냈다.

이명관-김나연은 2차 협상에 들어갔다. 여기서도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명관의 경우 2024~2025시즌 7.3점 4.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헌도 순위도 13위로 높다.

의외로 ‘원하는 팀이 없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냉정하게 말해 ‘대어급’이라 하기는 살짝 무리가 있기도 했다.

그렇게 3차 협상으로 넘어갔다. 여기서 우리은행과 다시 손을 잡았다.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총액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차 협상 당시 선수 제시액이 1억7000만원이다. 꽤 많이 깎인 금액으로 계약을 마쳤다.

2차 FA 대상자 5명 중에는 신지현과 김정은, 강계리가 계약했다. 모두 원소속구단에 남았다. 김정은은 하나은행과 1년 연봉 총액 2억원이다. 신지현은 3년에 연봉 총액 2억9000만원, 강계리는 계약 기간 2년, 연봉 총액 7000만원 조건으로 신한은행과 사인했다.

FA 계약 대신 은퇴를 택한 선수도 있다. 이경은은 신한은행 코치로 새출발 한다. 신임 최윤아 감독을 보좌한다. WKBL을 대표하는 가드로 군림했다. 이제 지도자로서 후배들을 지도한다.

구슬도 은퇴다. 살짝 등 떠밀린 감은 있다. 아시아쿼터 시행과 하드콜(거친 몸싸움을 허용하는 판정) 도입 등으로 입지가 줄었다.

다음시즌은 아시아쿼터가 더 확대된다. 3쿼터에 2명 출전할 수 있다. 게다가 신한은행이 ‘리빌딩’으로 기조까지 잡았다. 여러 요인으로 구슬이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팀이 리빌딩과 육성으로 테마를 잡았다. 구슬 선수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 여러 방안을 생각했으나 여의찮았다. 다른 팀도 여유가 없더라”고 설명했다.

김나연도 유니폼을 벗는다. 2017~2018 WKBL 신입선수선발회 2라운드 2순위(전체 8순위) 지명자다. 삼성생명에서만 뛰었다. 통산 62경기 출전했다. 2024~2025시즌은 단 1경기가 전부다. FA 계약에 실패했고, 은퇴를 택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