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1승을 먼저 따냈다. 4강 진출 92.6% 확률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정광장과 경기에서 87-84(24-19 18-23 17-20 28-22)로 이겼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의 대결. 지난시즌까지 6강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92.6%에 달한다. 54회 중 50회다.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관장은 ‘기적’을 쓰며 봄 농구에 왔다. 이날도 현대모비스를 잡을 뻔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5일 반격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 7비라운드를 올렸고, 숀 롱이 20점 4리바운드를 더했다. 함지훈이 17점 8리바운드, 이우석이 12점 5어시스트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1점을 퍼부었다. 리바운드도 5개. 디온테 버튼이 18점 4리바운드 올렸다. 박지훈이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다. 다른 쪽이 상대적으로 아쉽다.

경기 후 함지훈은 “힘든 경기였다. 상대 외국선수를 못 막아 힘들었다. 막판 기본에 충실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많이 힘들었다. 동료들이 도움을 줘서 이겼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 리바운드, 박스아웃, 수비, 몸싸움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다. 훈련 때부터 몸싸움 밀리지 않으려고 준비했다. 한다고 했는데, 안 된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2차전도 마찬가지로 분위기 좀 끌어올려서 꼭 2승하겠다”고 강조했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 페이스. 프림이 8점 몰아쳤고, 이우석과 서명진이 6점씩 더했다. 정관장도 오브라이언트가 10점 올렸으나 팀으로 현대모비스가 강했다. 24-19로 1쿼터 종료.

그러나 2쿼터부터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압박했다.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웠다. 버튼도 가세했다. 결국 42-42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역시 정관장이 근소한 우세다. 버튼이 홀로 10점 올렸다. 한때 정관장이 9점까지 앞섰다. 그러나 숀 롱이 위기 순간 등장했다. 연속 6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정관장이 62-59로 3점 앞섰다.

파이널 쿼터에서 현대모비스 저력이 나왔다. 시소 게임이 계속됐고, 4분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75-79로 밀렸다. 여기서 이우석이 3점슛을 꽂았고, 숀 롱이 잇달아 골밑을 공략하며 6점을 더했다. 84-84 동점.

마지막은 자유투. 숀 롱 자유투 1개, 박무빈 자유투 2개로 87-84를 만들었다. 6초 남기고 정관장 박지훈이 3점슛을 던졌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그대로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