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부임 첫해에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블랑 감독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어워즈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투표 대신 최종 성적으로 주어진다.

블랑 감독은 V리그에 몸담은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가장 이름값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단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온화한 성품으로 팀을 이끌며 선수들의 신뢰를 얻어냈다.

컵대회부터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에서도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역대 최강의 팀으로 바꿔내는 데 성공했다. 레오~허수봉~신펑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리시브가 뛰어나게 좋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 시스템 등으로 이를 상쇄했다.

블랑 감독의 지휘 아래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6연승을 내달렸고,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구단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30경기 체제로 진행됐던 지난 2012~2013시즌 삼성화재가 세운 잔여 5경기보다 한 경기 앞서,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19년 만에 통합 우승까지 이뤄냈고, 구단 최초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도 달성했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단상에 오른 블랑 감독은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이 수상을 함께하고 싶다. 이번시즌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앞서 받은 페어플레이상이 우리의 4번째 트로피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이탈리아 이적설을 스스로 일축했다.

한편, 여자부 감독상에는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돌아갔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