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의 아쉬움 재정비…6월3일 예그린씨어터 개막

배우들이 직접 악기 연주 ‘라이브 밴드 콘서트’ 형식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불행마저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청춘 뮤지컬 ‘머피’가 대학로의 떠오르는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재연으로 돌아온다.

2024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머피’는 2002년 중국집 ‘동화 반점’을 배경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청춘이 ‘머피의 법칙’처럼 꼬이는 위기에서 탈출하고자 밴드를 결성, 서로를 이해해가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새 운동화를 신으면 비가 내린다. 중요한 시험 전날 윗집 공사가 시작된다. 지각한 날엔 꼭 택배 기사님과 마주치는 등 머피의 법칙 같은 반복되는 일상을 스스로 돌파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특히 배우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 콘서트 형식으로 극의 도파민 폭발을 예고한다.

밴드 ‘머피’의 에너지 넘치는 기타리스트 ‘서장원’ 역 조현우·송광일·황두현이 캐스팅됐다. 복싱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가진 드러머 ‘양하준’ 역 조원석·이주순·심수호가 연기한다. 우울하고 상처 많은 키보디스트 ‘나평범’ 역 권정수·강은빈·최하람이 나선다.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말론 역 김현기, 최반석, 김담현이 책임진다.

이번 작품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손수민 작가와 진주백 작곡가 콤비가 지난 시즌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재단장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제작사 ㈜이비컴퍼니 관계자는 “꼬이고 꼬인 머피의 법칙 같은 인생에서도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학로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머피’는 오는 6월3일부터 8월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