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자숙 끝 첫 방송 행보는 ‘배캠’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표절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겸 프로듀서 유희열이 3년 만에 방송 마이크를 다시 잡는다. 복귀 무대는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다.

‘배캠’ 제작진은 14일 공식 SNS를 통해 “DJ 배철수의 휴가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유희열이 스페셜 DJ를 맡는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총 4일간 DJ석에 앉아 청취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유희열의 방송 복귀는 지난 2022년 표절 논란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유희열이 발표한 곡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작곡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카모토 측은 “유사성은 있으나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유희열의 과거 곡들까지 유사 논란에 휘말리며 여론은 악화됐다.

이에 유희열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출연 중인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며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고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숙 기간 동안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 대표로서 후배 뮤지션들을 지원해왔다. 밴드 드래곤포니의 데뷔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규현 정규앨범 수록곡의 작사와 디렉팅에 참여하는 등 음악 활동을 비공식적으로 이어갔다.

이번 복귀가 유희열의 전면적인 방송 활동 재개의 신호탄인지지, 아니면 제한적 소통의 무대로 머물지 주목된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