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이젠 K-연극…한국, 오사카 공연축제서 존재감 드러낸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는 6월, 일본 오사카가 한국 연극으로 물든다. 한일 연극 교류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2025년 6월 2일부터 일본 오사카 효겐샤 고보우(表現者 工房) 극장에서 ‘2025 오사카 인터내셔널 공연 페스티벌’이 개막한다.

이 페스티벌은 미국공연비평가협회가 주관하고, 일본연출가협회와 오사카 연극계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2025오사카-간사이 엑스포(4월~10월)와 연계해 열린다.

◇ 한국, 20개 극단 참가…연극 ‘한류’의 현재를 말하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의 연극인들이 경연 및 비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한국 측에서는 20개 이상의 극단이 참여해 연극 한류의 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극단들은 오사카 시민은 물론 엑스포를 방문하는 전 세계 관람객 앞에서 다양한 창작극과 전통극, 실험극을 무대에 올린다.

◇ 문화외교의 확장…‘21세기 조선통신사’의 길

이번 오사카 페스티벌은 단순한 예술 교류를 넘어선다. 문화적 다양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연극이라는 예술언어를 통해 한일 간 문화외교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연극계는 이를 ‘21세기 조선통신사’의 문화사절단 활동에 비유하며, 동아시아 예술공동체 형성의 시작으로 바라본다.

이번 오사카 페스티벌은 한류 콘텐츠가 K-드라마, K-팝을 넘어 ‘K-극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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