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넷플릭스가 원조 ‘얼굴 천재’들의 풋풋했던 시절을 소환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저화질 뚫고 나오는 원조 얼굴 천재들의 뽀시래기 시절”이라는 멘트와 함께 1990~2000년대 대표 드라마 속 스타들의 젊은 시절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드라마 ‘해피투게더’의 전지현, ‘아름다운 날들’의 신민아, ‘피아노’의 고수와 조인성 등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데뷔 초창기 시절을 보여주고 있다. 저화질 화면 속에서도 빛나는 이들의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사진은 1999년 방영된 ‘해피투게더’의 전지현이다.
당시 17세 고등학생이었던 전지현은 극 중 다섯 남매 중 막내로 신부전증을 앓는 인디 뮤지션 ‘서윤주’ 역을 맡았다. 전지현은 이 작품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얼굴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두 번째 사진은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신민아의 모습이다.
신민아는 이병헌의 동생 ‘민지’ 역으로 출연해 당돌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 드라마는 최지우, 이병헌, 류시원 등과 함께한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세 번째 사진은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조인성이 연기한 반항아 경호의 모습이다.
날카로운 눈빛과 선명한 멍 자국이 인상적이다. ‘피아노’는 부산을 배경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조인성은 이 작품을 통해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네 번째 사진 역시 ‘피아노’의 한 장면으로 고수가 연기한 ‘재수’ 캐릭터다.
고수는 김하늘과 함께 이복남매로 출연해 애절한 멜로 연기를 펼쳤다. ‘피아노’는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명작 반열에 올랐다.

마지막 사진은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속 김태희의 클로즈업 장면이다.
긴 생머리에 맑고 또렷한 이목구비, 놀란 듯한 표정에서도 김태희 특유의 청초함과 순수한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태희는 2004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하버드 로스쿨 학생 이수인 역을 맡아 극 중에서 지적이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학력과 더불어 압도적인 미모로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광고계와 드라마계를 동시에 평정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사진들은 저화질 시절에도 굴욕 없는 비주얼로 ‘얼굴 천재’라 불린 배우들의 풋풋한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이들의 미모와 존재감은 당시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해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