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낭독부터 눈물 열창까지…김희재, ‘수밤’ 무대에 진심 쏟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김희재가 아버지를 향한 진심 어린 노래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렸다.

김희재는 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에서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신동 특집’으로 꾸며져 트롯 대세들과 차세대 신동들이 치열한 무대를 펼쳤다.

이날 ‘리틀 이찬원’이라 불리는 고은준이 대결 상대로 김희재를 지목하자, 두 사 람의 케미는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고은준이 “이찬원은 형님인데, 김희재는 삼촌”이라며 귀여운 돌직구를 던지자, 김희재는 “형이라 해도 될 걸 왜 굳이 삼촌이야?”라며 웃음 섞인 토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무대에서 김희재는 “아버지도 한때는 가수가 꿈이셨다. 제가 데뷔했을 때 정말 좋아하셨다”며 “가수 김희재가 있게 해준 아버지께 노래를 바치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전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묻어났고, 고요하게 시작된 무대는 곧 뭉클한 감정으로 가득 찼다.

특히 무대 중간 공개된 영상에는 김희재가 아버지를 향해 쓴 편지가 낭독됐다. “아버지, 당신의 희생 덕분에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라는 말에는 진심이 담겼고, 감정에 북받친 김희재의 눈빛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김희재는 흔들림 없는 고음과 섬세한 감정선을 오가며 ‘사부곡’의 진수를 보여줬고, 결국 승리를 차지하며 무대의 진가를 증명했다. 트로트는 물론, 뮤지컬·예능·음반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김희재는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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