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슈퍼스타’ 김도영(22)이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다. 대신 수비는 아직이다. 지명타자로 나간다. 패트릭 위즈덤(34)도 하루 더 쉰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LG와 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은 오늘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기로 했다. 부담을 덜 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 한 번 더 나간다. 안 좋은 선수가 있으면, 다른 선수가 배려해준다. 선수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게 팀을 만든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오선우(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김도영이 연이틀 3번 지명타자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25일 1군에 복귀했다. 4회말 대타로 출전해 초구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6일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월 솔로포를 쐈다. 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른다.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KIA도 8-4로 이겼다.

수비는 아직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안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수비까지 소화하도록 한다. 공격이 되니까 문제는 없다.

이 감독은 “원래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아닌가. 가진 실력은 월등하다. 이번 부상을 계기로 근육 부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자기 몸에 대한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플레이 자체가 워낙 공격적이다. 젊은 선수이기도 하다. 김도영의 매력이다. 이번 부상만 잘 이겨내면 된다. 또 도루하고, 열심히 뛰고, 좋은 플레이 나올 것이다. 좋은 성적도 낼 것이다.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견수는 김호령이다. 이날 등록됐다. 나성범이 우측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 2주 후 재검진이다. 그리고 재활 일정이 나온다. 외야수가 필요했다. 박재현이 1군에 있지만, 김호령이 낫다고 봤다. 박재현은 1군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없다. 박재현이 도루 등에서는 유능한 선수다. 그러나 경기를 풀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김호령은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고, 교체 출전도 가능하다.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위즈덤은 이날까지 휴식이다. 몸살 증세가 완전히 낫지 않았다. 이 감독은 “내일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화요일부터는 문제없이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