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소녀시대’ 막내로 데뷔해 벌써 19년 차가 됐다. 큰 굴곡 없이 안정적인 연예계 생활을 지속해 온 서현. 모범생 이미지를 증명하듯 스캔들도, 논란도 없이 단단하게 그 자리를 지켜왔다.
서현은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험난한 세상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내 길을 걷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다. 진짜 힘들다. 그 누가 나를 흔들려 해도 내 길을 가기 위해 20년이 걸렸다. 지금은 뿌리내린 나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좌우명이요?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이라는 것. 쉽게 흔들리는 것은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상형도 저 같은 사람이에요. 남자 서현 버전. 내가 인생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서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서현은 활동한지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매번 경험을 통해 확장되고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서현은 “예전에는 내 인생의 전부가 소녀시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삶이 후회스럽지는 않지만,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나 자신을 돌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인간 서주현으로서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녀시대 효연은 서현을 응원하기 위해 VIP 시사회에 참석해 여전한 ‘소녀시대 의리’를 보여줬다.
서현은 “효연 언니가 영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내가 별로 안 무서울 거라고 말했는데 ‘야 너무 무섭잖아’라더라. 하지만 그냥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짜 재밌다고 했다”라며 반응을 전했다.
이어 “다른 언니들은 시간이 안 맞아서 못 왔다 인증샷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며 언니들의 연기 조언에 대해서는 “조언보다는 그냥 믿어준다. ‘하고 싶은대로 잘해라’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언니들을 워낙 어릴 때부터 봤어요. 초등학교 때인가. 한두 살 차이인데 그때만 해도 차이가 컸어요. 언니들이 저를 아기로 인식했어요. 키도 작아서 귀여워 했죠.”
서현은 “사실은 지금도 언니들 앞에선 그 시절 막내로 돌아간다. 그건 평생 가지 않을까”라며 “나이도 들었고 인간적으로는 많이 성숙해진 것 같은데 언니들을 만나면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언니들이 7명이나 있어서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커피차 응원에도 고마움을 드러내며 “한줄기 빛이다. 잠도 못 자고 힘든 상황에서 멤버들이 커피차를 보내주면 으쓱한다. 스태프들이 ‘소시 의리 최고’라고 한다. 문구도 하나하나 신경 써는 모습들이 다 그려졌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수년간 멤버들에게 존댓말을 고수했던 서현은 최근 언니들에게 드디어 반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옛날에는 반말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별로 없었어요. 원래 친한 사인데 티 내는 게 더 어색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연차가 쌓이면서 확실히 친근감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언니들이랑 반말을 하고 싶어졌어요. 요즘 효연 언니랑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데 반말이 좋더라고요. 저는 이제 다 반말 할 수 있는데 언니들이 당황해할까 봐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요(웃음).”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