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돌아온다.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가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동 제작한 캣츠아이(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가 30일 새 싱글 ‘날리(Gnarly)’를 발표한다. 지난해 데뷔 EP ‘SIS(소프트 이즈 스트롱)’ 이후 8개월 만의 신곡이다.
캣츠아이는 새 싱글 발매와 함께 5월 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주요 한국 음악방송 무대에 출연한다. 데뷔 이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해오던 이들은 이번 음악방송 출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캣츠아이는 일명 ‘K팝 방법론’을 글로벌 시장에 도입해 탄생한 팀이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전 세계 12만 명의 지원자 중 최종 6인을 선발했다. 데뷔 전부터 K팝 육성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적용했다. 하이브의 T&D(트레이닝&디벨롭먼트)를 기반으로 ‘춤, 보컬, 비주얼 퍼포먼스, 스타성, 태도’ 등 다섯 가지 평가 기준을 세운 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여섯 멤버를 하나의 팀 캣츠아이로 완성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수차례 강조해온 ‘K팝 시스템의 세계화’의 일환이다. 방 의장은 과거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 데 기여하는 것이 ‘드림 아카데미’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캣츠아이는 실제로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데뷔 EP ‘SI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19위로 진입했고, 타이틀곡 ‘터치(Touch)’는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억 건을 돌파했다.
‘터치’는 영국 음악 전문 매체 NME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노래 50선’에서 43위에 오르며 영향력도 인정받았다. NME는 “귀에 맴도는 곡을 만드는 것과 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지만, 이것이야말로 K팝이 가장 잘하는 영역”이라며 ‘터치’의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호평했다.


신곡 ‘날리’는 캣츠아이의 새로운 도약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단발로 변신한 마농을 필두로, 칼을 든 채 미소 짓는 다니엘라 등 멤버들의 과감한 변신이 담겼다. 영상에 흐르는 강렬한 비트는 ‘터치’ 때와는 다른 질감을 드러내며 ‘날리’ 완곡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초현실적 장면과 상징적인 오브제가 어우러진 연출은 캣츠아이의 파격적인 변화를 암시했다.
데뷔 이후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은 캣츠아이가 ‘날리’를 통해 증명할 성장 폭에 글로벌 K팝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날리’로 시작될 여섯 멤버의 새로운 챕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