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비주얼만 봐도 범상치 않다.
배우 안재홍이 ‘하이파이브’에서 남다른 폐활량을 가진 초능력자 ‘지성’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맡는 역할마다 높은 싱크로율의 캐릭터 열연으로 놀라움을 자아내는 배우 안재홍이 ‘하이파이브’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또 한번 경신한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마스크걸’, ‘닭강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변신을 넘어 얼굴을 갈아 끼운 듯한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감량과 증량은 물론, 과감한 이미지 변신도 불사하는 배우 안재홍이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단발머리를 감행, 다시 한번 레전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안재홍이 맡은 만년 작가 지망생 ‘지성’은 의문의 기증자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후 눈앞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급이 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인물. 히어로물 공식에 빠삭한 ‘지성’은 자신처럼 초능력을 이식받은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팀 ‘하이파이브’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 ‘완서’와는 의외로 죽이 잘 맞는 남매 케미를, 동갑내기 ‘기동’과는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 안재홍은 “바람을 다루는 인물이다 보니까 머릿결로 바람이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한 한편,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만큼이나 인물이 갖고 있는 성향,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형철 감독 또한 “‘지성’은 ‘하이파이브’와 함께하면서 능력의 가치, 나아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6월 3일 개봉 예정이다. park5544@sportsseoul.com